코스프레 최강자대회!
“최고의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출연! 그 중의 최강팀은
 과연 어느 팀?”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오면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차림과는 구분되는, 만화 속에서 방금 튀어 나온 듯 한 독특하고 이색적인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만화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이들은 바로 코스튬 플레이어(만화분장자)들이다.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8월 16일 오후 3시, 복사골 문화센터 2층 아트홀에서 이들 코스튬플레이어들 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자를 가려내는 행사인 ‘코스프레 최강자대회’가 열렸다. ‘코스프레 최강자대회’는 만화분장자(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만화 속 등장인물의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꾸미고, 작품의 주요 장면이나 에피소드를 자유롭고 다양하게 연출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후, 그 중 가장 뛰어난 팀을 가리는 자리이다.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명물이며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이벤트이다.

퍼포먼스는 초반부터 화려한 의상, 다이내믹한 액션, 오랜 기간 연습한 흔적이 엿보이는 팀원 간의 완벽한 호흡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고 박수와 호응을 이끌었다. 무대 위에서 만화나 애니메이션 음악에 맞춰 퍼포먼스를 펼치는 대회 참가자들과 이들을 지켜보는 관객들 모두 열기와 설레임, 그리고 기분 좋은 긴장감으로 대회를 지켜봤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만화와 뮤지컬을 접목시킨듯 했으며 젊은이 특유의 열정과 노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코스프레라는 문화가 그만의 영역을 개척한 후 나날이 발전해가는 모습이 있는 그대로 전해졌다. 약 3시간 동안 총 7팀이 공연한 이번 코스프레 최강자대회의 대상은 <세일러문>을 공연한 ‘세라센시’팀이 수상했다. 이들은 상금 150만원과 상장을 받았으며, 추후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더불어 앞으로 1년간 500만원 상당의 운영지원금을 받게 된다. 또한 최우수상은 <나루토>를 공연한 ‘아마테라스’팀에 돌아갔고, 상금 80만원과 상장을 받았다. <모나토 에스프리>를 공연한 ‘더 주(The Zoo)’팀은 우수상과 함께 상금 50만원을 수상했다. 의상상은 세일러문을 연출한 ‘폴리모프’팀이 수상했다. 물파스닷컴 대표 김성주 심사위원장은 “뛰어난 연출력에 감탄했다. 좋은 공연을 만들고 참여해준 모든 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취재,글_김상선, 손정민
 
특별전 ‘등(燈)’과 함께 만나보는 김동화 작가

지난 해 <빨간자전거>로 부천만화상 대상을 수상하고 <요정핑크> <황토빛 이야기> 등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김동화 특별전 : 등(燈)」이 복사골 문화센터 2층 아트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작가인생 33년을 총망라하는 기념전으로 등(燈)이라는 컨셉을 활용한 각종 아트 상품도 전시되었다.

Q. 생애 첫 개인전을 가진 소감이 어떤지.
A. 사실 여태까지 만화가는 전시회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우리가 그린 모든 것들이 책으로 표현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시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는 것은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에 부천만화대상 수상을 계기로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고, 나의 작품이 과연 어떻게 표현될 것인지 대한 기대가 컸다. 등, 팬시, 커스텀 페인팅, 팝아트 등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들을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든다.
Q. 지난해에 BICOF 운영위원장을 했고 올해는 특별전 작가로 참여했는데 어떤 점이 다른가.
A. 작년에 운영위원장을 할 때는 축제의 전체적인 부분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지휘자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전시 준비를 내가 직접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때가 이론적인 참여였다면 지금은 직접적인 참여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이 훨씬 재밌는 듯하다(웃음).
Q. 꾸준히 작품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A.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욕심’이다. 다양한 이야기,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나는 내 만화를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요정핑크의 경우엔 예쁜소녀의 세계를, ‘기생 이야기’나 ‘황토빛 이야기’에서는 역사속의 세계를 여행한다는 마음으로 만화를 그린다. 앞으로 또 어떤 세계를 여행하게 될지 모르겠다.
Q. 지금까지의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A. 작가에게 작품은 자식과 같아서 어떤 작품에 더 애정이 간다고 이야기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황토빛 이야기>와 <빨간자전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따뜻함에 토대를 두고 있다. 앞에서 든 두 작품이 내가 생각하는 따뜻함을 가장 잘 드러낸 것 같다.
Q. 후배작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다작을 권한다. 그리고 많이 생각하라. 작가가 그림하나, 대사하나 하는데 얼마나 생각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질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게을러선 안 된다. 정말 바지런한 만화가가 되라고 강조하고 싶다.
Q.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A. 지금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어른만화와 가족만화다. 그런 쪽으로 길을 열어나갈 것이다. 그리고 프랑스 쪽으로 작품출판이 예정되어 있어 그에 대한 준비를 할 것이다.
인터뷰_황예지
 
 
 
 
“만화가, 윤태호를 만나다”

8월 16일 오후 3시 30분. 복사골 문화센터 VIP실에서 <야후>, <수상한 아이들>의 인기 만화가 윤태호 작가를 만났다. 현재 미디어다음에서 만화 <이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는 짧은 인터뷰에도 진지하고 성실하게 답변에 임해주었다.
Q : 만화를 구상하는데 도움을 받는 장소라든가 책이 있는가.
A. 강원도의 구 도로를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영감을 얻는다. 특히 만화 <이끼>의 경우,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다니면서 양쪽에 고립 되어있는 마을에서 도움을 받곤 한다. 특히 <이끼>의 정색한 이장의 얼굴은 최주봉이나 강풀의 26년에 나오는 조폭 두목 얼굴의 도움을 받았다. 정색하는 모습에는 대부분 눈이 크지 않나. 그 눈이 큰 모습에 초점을 두었다.
Q : 3층에 <이끼>의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전시에 대한 소감은 어떤지.
A. 비용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면에서 매우 뛰어난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전시되어있는 인형이 매우 생생해서 깜짝 놀랐다.
Q : 직접 뵈니 가정적인 이미지가 크신 것 같은데 가정에서의 아빠로서의 노력은 어떤 식으로 하시는지. 만화가와 아빠의 역할을 동시에 하려니 힘들지 않으세요?
A. 아이들이 자고 있을 때 다가가서 쓰다듬어주고는 한다. 매번 술 먹느라 바쁘고 만화가로서의 일도 많다보니 와이프의 고생이 많다.
Q : 허영만 선생님께서 가장 아끼는 제자라고 들었다. 허영만 작가에게 배운 가장 큰 점이 있다면.
A. 허영만 작가는 정말 만화를 잘 그린다. 그것은 연습의 결과물이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점 자체가 다른 사람들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화는 다른 장르와 다르게 한 부분을 캐치하여 그려내야 한다. 그 때 사람의 전반적인 인체를 보거나 하는 점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뛰어나 그 점이 매우 존경스럽다. (허영만 작가가 윤태호 작가의 색감을 칭찬했는데 어떻게 생각 하냐는 추가질문이 있었다.) 사실은 색채를 다양하게 사용하는데 능숙하지가 않은데, 회색계열을 다양하게 쓰다 보니 색채를 잘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색채를 잘 이용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Q : 앞으로의 한국 만화에 대해서 바라는 점이 있나.
A. 만화의 사전 활성화는 어느 만화가나 다 바라는 점일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특히 온라인 만화의 유료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또 하이퍼링크를 활발하게 도입한 만화 사이트가 활성화됐으면 한다. 예를 들어, 한 만화를 읽다가 바로 자신이 원하는 만화로 갈 수 있도록 하는, 만화 사이에 경계가 없는 활용을 이용한 점이 발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인터뷰_이보미
 
 
 
‘코스프레 최강자대회’ 대상 수상자 ‘세라센시’

Q. 명예의 대상을 수상했는데 수상소감 한 말씀.
A. 일단 감사 드리구요. 팀원들이 모두 고생했는데 대상을 받아 너무 기쁘네요. 이번 ‘세일러문’ 공연을 연출하는 데 연습을 1년 동안 했고, 연습은 보통은 청소년수련원에서 많이 해었어요. 다음 주에 또 새로운 공연을 준비 중인데, 지금은 다들 많이 지치고 힘든 상태라서 일단 휴식을 푹 취하고 싶어요.


Q. ‘세라센시’는 어떻게 결성된 건가요.
A. 처음에 인터넷 ‘엔티카’라는 사이트에서 코스프레 팬클럽으로 시작했고, 팀원들이 점차 모이면서 본격적으로 동아리를 만들게 됐어요.

Q. 오늘 공연한 ‘세일러문’을 준비하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혹시 있나요?
A. 뭐지? 뭐가 있을까?(다들 웃음) 특별한 에피소드는 기억이 안나구요. 아무래도 팀원들이 많다 보니 매번 지각사태가 속출했던 것만 생각이 나네요. 아! 그리고 이거 옷은 저희가 직접 다 만든 거예요. 예쁘죠?

Q. 대상을 수상해서 앞으로 부천만화축제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되는데 각오 한 마디!
A. 아직 코스프레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부족한 것 같아요. 코스프레가 사람들에게 보다 널리 알려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인터뷰_손정민
 
 
끊임없는 자기 실험과 시도로 아직도 진화하고 있는 김동화의
첫 전시회
-김동화 특별전 ; 등-
 
만화가 김동화. 어린 시절 교실 뒤편에서 <아카시아>와 <요정핑크> 등을 돌려보며 한국 순정만화들에 열광했던, 나를 포함한 비슷한 연배의 소녀 떼(?)라면 아마도 공통된 기억 하나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쁜 순정만화를 그리는 김동화 작가가 연세 지긋한 남자작가란 사실. 그 놀라운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의 충격은, 아마도 작품 속 큰 눈망울의 순정 그림체 외에도 순수한 연애 감정들과 아기자기한 공주 스토리들에서 느껴지는 여성스런 감수성 때문일 것이다.

중학교 시절 만나던 작가의 서정적인 그림들을 올해 축제의 행사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전년도 부천만화상 대상 수상자가 이듬해 축제의 메인작가가 되는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전통에 따라, 2007 대상 수상자였던 김동화 작가의 특별전이 열린 것.

<Part 1. 등> 축제의 메인 소재인 ‘등’의 한지 위에 <황토빛 이야기>, <기생이야기>의 이미지와 색채가 은은하게 묻어나 전시장을 비춘다. 등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한국적 정서가 자연스레 녹아있는 작품들의 조화가 멋지다.
<Part 2. 요정핑크> 8,90년대 <보물섬>에서 연재하던 귀여운 요정 핑크를 만날 수 있는 두 번째 방. 사실 전시 자체에 대한 감상보다도, 잊고 지낸 친한 친구 같은 이 조그만 소녀를 다시 만난 반가움이 더 밀려든다. 핑크가 아리따운 공주로 변신하는 순간, 그 시절의 어린 맘에 동화돼 벅찬 감동에 젖어 방방 뛰었던 옛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Part 3. 기생이야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기생이야기> 섹션에서는 한지부조 공예작품과 족자, 예스러운 소품들이 함께 전시됨으로서 작품의 배경과 정서를 잘 보여준다. 그저 순정만화가로만 알고 있던 작가의 새로운 모습을 감상함으로서 작가 작품인생의 전환기를 가늠할 수 있다.
<Part 4. 빨간자전거>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가슴 따뜻한 만화에세이 <빨간자전거>는 작년 부천만화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빨간자전거>를 주제로 한 네 번째 방에서는 목각인형과 조형물을 비롯해, 촬영지 사진과 스케치, 최종 원고본이 함께 비교 전시되어 관객은 작가의 작업과정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 <Part 5, 6>. '작가의 방'과 이벤트 존은 전시 외의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공간이다. 동료작가 34인이 그려낸 김동화 작가 캐리커처부터 숨은그림찾기와 편지쓰기 체험 등의 이벤트들은 관객이 직접 참여해 전시를 추억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준다.

김동화 특별전은 김동화 작가의 작품세계의 변화와 발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이다. 33년간의 끊임없는 자기 실험과 새로운 장르적 시도들을 바라보며, 예순을 바라보는 중견 작가의 거듭되는 진화와 그 안의 노력들을 읽어 내릴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한국 만화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 한국 만화계를 위해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과 기여를 하고 있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특별전이 김동화 작가의 첫 개인전이란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또 그만큼 꽉 찬 전시이기에 우리 만화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잊지 말고 챙겨봄직 하다. 전시는 축제가 막을 내리는 17일까지, 복사골 문화센터 2층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취재_강정연
 
 
 
 
“인기 만화가와 만화 팬들의 멋진 만남”
작가 사인회 현장에서 발견한 만화의 높은 위상

8월 16일 오후 4시 3층 이벤트 무대에서는 「유쾌한 만화씨, 어디쯤 오셨나요?」전시와 관련한 팬 사인회가 열렸다. <이끼>의 윤태호 작가와 <바이바이베스파>의 박형동 작가의 팬 사인회에는 수십 명이 사인을 받기 위해서 줄을 서고 있었다. 작가의 사인을 받는 동시에 추첨을 통해 작가의 그림이 그려진 예쁜 티셔츠를 주는 이벤트도 열려 사람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았다. 팬들을 직접 만나 사인을 해 주는 두 작가의 얼굴에도 연신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길게 줄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자신들이 바라는 인기 만화가에게 사인을 받을 생각을 하니 모두 들뜬 표정이었다.

두 인기 만화가의 등장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는데, 부천에 사는 김정경 씨(25)는 “평소 좋아하던 작가의 사인을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무척 좋다”며 “BICOF를 통해 만화가가 이제 뒤에서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닌, 직접 팬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데에 놀랐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제 한국 만화가 많이 발전됐고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며 웃어보였다.
이번 사인회는 앞으로 만화가가 될 사람에게도 큰 힘이 되었다. 부천에 작업실을 두고 있는 이성철 씨(28)는 평소에 존경 하는 윤태호 작가를 만나 기쁘다고 했다. 윤태호 작가의 대표작 <야후>는 연출이 뛰어나고 스토리의 긴장감과 내용의 구성이 치밀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취재_이보미
 
 
 
만화 읽어주는 시간. 구연만화와의 즐거운 만남

만화는 더 이상 보는 즐거움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이 사실은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내 손으로 만화 속 캐릭터를 만들어 보는 즐거움. 코스프레를 통한 주인공들과의 만남의 즐거움, 작가를 직접 만나 작품 속 궁금증을 풀어보는 해소의 즐거움. 수많은 즐거움들 속에서 이번에는 듣는 즐거움의 장이 마련되었다. 16일 오후 1시. 복사골 문화센터 1층 판타지아 극장에서 열린 구연만화가 바로 그것이다. 극장 입구부터 만화의 특별한 재미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져 있었다.
(사)색동어머니회의 주관으로 김병수 작가의 만화 <삼신할머니는 아기배달부> 구연만화의 막이 올랐다. 공연이 시작되자 어두운 극장 안에서 초롱초롱한 꼬마 관객들의 눈빛이 무대 앞으로 한데 모아졌다. 등장인물에 따라서 변화되는 개성 있는 목소리에 모두 귀를 쫑긋 열고 숨을 죽였다. 이야기는 아기배달부인 삼신할머니가 아귀할범의 덫에 빠져 아기혼령을 빼앗기면서 찾아 떠나는 긴 여정을 그리고 있다. <해리포터>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판타지적 요소의 가미와 지박령이나 옥토끼, 12지신 등의 친숙한 우리네의 상상인물을 통해 느껴지는 이 만화의 독특한 매력이 이야기로 풀어지는 흥미로운 현장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박수치는 관객들의 손뼉은 일제히 두 명의 동연 구화가에게로 향해 있었다. 색동어머니회의 황정순 동연 구화가는 공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의 정신은 건강한 이야기로 성장한다며, 어린이 만화에 대한 끊임없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운 여름날 밤. 수박으로 부른 배를 깔고 할머니의 무릎에 기대 누워 듣던 옛날이야기처럼 편안하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귀를 귀울여보자. 더할 나위 없는 올 여름 최고의 피서지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취재_최주혜
 
 
 
작가의 숨결을 느끼자. Creative World- <작가작업실>

우리가 만화를 보면서 항상 갖게 되는 궁금증들 중의 하나인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업현장은 어떠할까?’. 자욱한 담배연기가 날리며 정돈되지 않은 실내. 마초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작가가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만화를 즐겨보는 애독자라면 한번 쯤 상상해 봤을 것이다. 이런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하는 행사가 BICOF2008 축제에서 진행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행사는 ‘작가의 숨결을 느끼자. Creative World-작가작업실’로서 복사골 문화센터 1층의 안내데스크 앞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15일부터 진행된 행사로서 오늘의 주인공은 작년 <광폭난무>로 프랑스 만화계에 진출해서 호평을 받고 있는 도해 임석남 작가이다. ‘바다를 건넘’이란 뜻인 호와 같은 필명에서 세계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그의 작품 활동에 대한 애착을 읽을 수 있었다. 한 번의 붓 터치를 통해서 작품을 그려낸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자유롭지만 웅장하고 힘이 느껴지는 그의 화풍처럼 임석남 작가의 작업실은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모습 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재로 재현된 작가작업실의 모습은 생각 외로 깔끔하게 정돈 되어있는 정형화된 공간이었다. 평소에 창작 활동을 할 때는 개인적인 공간에서의 작업을 선호하는데, 이번에 처음 경험 해보는 탁 트인 공간에서의 작업 활동은 정신이 하나도 없게 만들고, 마치 발가벗겨진 채로 작업하고 있는 느낌을 받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만화인과 만화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축제의 장을 위한 행사이기 때문에 행사에 관람하는 관객들이 마치 자신들이 작품 활동을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행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객이 시청자가 되고 작가가 연출자가 되는 작가작업실 재현 행사는 17일까지 진행된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이블아이>, <리미트>로 유명한 홍성군 작가의 작업실 재현이 예정되어있다.
취재_한관희
 
 
 
눈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같이 해볼까요?

제11회 국제부천만화축제가 중반에 들어섰다. 14일부터 17일까지 복사골 문화센터 야외 마당에서 열리는 만화체험존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그곳의 분위기는 뜨거운 여름 못지않은 열정이 곳곳에 담겨있었다.
첫 번째 <만화 교실>은 만화축제에 어울리는 주제를 가지고 만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배워보는 프로그램인데, 체험내용은 스티커 만화, 캐릭터 만들기, 그림으로 보는 아동 심리, story puzzle, 그림으로 보는 심리분석, photo toon, 기승전결 4컷 만화, 스티커 만화 등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여성작가와 함께하는 페이퍼 관절인형 체험>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페이퍼인형을 입체화로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인체에 대한 이해도 돕고, 색다른 경험이 되고 있다. 세 번째 <내가 만드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각양각색의 점토를 가지고, 캐릭터를 만든 뒤 프로그램과 동영상 캡쳐 장비를 이용하여 애니매이션을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된다.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친절히 안내하고 있던 김형도 님은 ‘이 프로그램의 경우 멀티미디어 통합교육으로 이용하기 위해 고안하였으며, 시나리오 제작부터 멀티미디어 활용까지 종합교육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했다. 네 번째 <페이스페인팅>은 이번 축제를 방문하는 많은 관람객의 얼굴, 손등에 만화 캐릭터를 그려주는 행사로 어린이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다섯 번째 <캐릭터 도장만들기>는 지우개를 조각하여, 스탬프를 만들어 종이에 찍어 이야기책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꿈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위주로 만들어서 추억에 남는 앨범을 만들 수 있다. 모든 부스마다 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 즐기며,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눈으로 즐기는 만화를 넘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취재_이원선
 
 
 
'해외 만화 콘텐츠 시장동향 및 진출 전략 모색' 컨퍼런스

2008년 8월 16일 토요일 오후 3시, 복사골 문화센터 1층 판타지아 극장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의 만화 관련 강연자들이 초청되어 ‘해외 만화 콘텐츠 시장동향 및 진출 전략 모색’을 주제로 하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조선대학교 교수 김병수 씨의 침착하고 능숙한 진행 속에 에디스튜디오 대표 에디 유(Eddie Yu), 스퀘어에닉스 편집인 이현석, 안후이 출판그룹 총경리 쩡 짜오용씨가 각각 미국, 일본, 중국의 만화 산업에 관해 주제를 발표하였고, 휴식 시간 없이 곧장 질의응답이 이어졌다.(이하 기관명 생략)

‘한국만화의 미국 시장 내에서의 경쟁력’
초청자 중 에디 유 씨가 가장 먼저 ‘미국 출판만화시장의 현황과 연계 전략’이라는 주제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사용하여 발재를 하였다. 일반적으로 만화의 영어 명칭으로 알고 있는 'Comics' 뿐만 아니라 TPB(Trade paper book), Graphic novel, Manga, Manhwa 등 다양한 만화의 종류에 대해 분석하고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만화 시장의 규모, 주요 출판사별 시장 점유율과 성장률에 대해 도표와 그래프로 분석하여 청중들의 이해가 용이하도록 하였다. 이어서 미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망가와 만화작품 등을 예로 든 후, 한국과 미국의 만화 공동 제작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였고, 한국 만화의 미국 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일본의 ‘망가’ 와는 달리 폭력성이나 선정성이 덜한 한국의 만화 내용, 미국인들과 똑같은 만화책 편집 방식 등을 예로 들며 한국 만화가 미국 만화시장에서 일본의 ‘망가’보다 더 많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였다.

‘주요 만화잡지의 폐간으로 인한 새로운 일본 만화 시장의 동향’
이에 이어서 이현석 씨는 ‘일본만화 시장동향에 대해서’라는 제목으로 최근 격변하고 있는 일본 만화시장에 대해 주제를 발표하였다. 대형 출판사들을 주축으로 한 메이저 만화 잡지들의 불황 및 폐간, 이와 동시에 찾아오게 된 소규모 장르들의 등장과 시장 병렬화 현상,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인쇄 만화의 소비보다는 휴대폰 인터넷을 이용한 만화 다운로드의 활성화 현상을 그 주된 내용으로 언급하였다. 특히 이현석 님은 3대 메이저 만화잡지가 시장을 지배하던 시기를 위촉오의 삼국시대로 정의하고, 최근의 다양화된 만화 시장의 경향을 춘추전국시대로 비유하면서 이를 대조적으로 부각시켰다. 이런 현상에 대해 그는 일본 만화시장의 침체기가 아니라 문화의 다양성이 불거지는 현상이라고 강조하였다.

‘중국 만화의 무한한 발전가능성과 한국과의 교류협력 가능성’
마지막으로 쩡 짜오용 님은 ‘중한학습형 만화출판산업의 분석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였다. 쩡 짜오용 님은 우선 중국 만화시장을 굉장히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만화의 양과 질적인 면이 모두 크게 성장하였고, 디지털 기술로 대표되는 만화 전달 매체의 급속한 발달은 중국 만화시장의 이러한 급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강조하였다.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 때문에 만화에 대해 상당히 많은 규제가 있지 않을까하는 질문이 질의응답 중에 나왔지만, 쩡 짜오용 님은 오히려 중국 정부는 시장 경제체제 도입 이후 만화의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해 무척 힘쓰면서 중국 만화시장을 육성하려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만화박람회를 개최하거나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규제는 내용이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만화에만 국한되어 있다고 하였다. 특히 한국의 학습만화가 교육열이 한국에 못지않은 중국의 학부모들의 만화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권장할 수 있는 만화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은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하는 가운데 학습만화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출판계와 언론계 종사자, 대학생과 기타 관련 만화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객석을 가득 메움으로써 이번 컨퍼런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행사 분위기는 침체기에 접어든 한국 만화의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두 시간 반가량 진행된 컨퍼런스는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다.
취재_강서준
 
 
 
“모바일과 TV를 통해 언제든지 만화를 즐길 수 있다”
만화의 미디어믹스 특별강연

16일 오후 5시30분 복사골 문화센터 1층 판타지아 극장에서 ‘모바일과 IPTV로 보는 만화의 미디어믹스 현황‘의 특별강연이 열렸다. 이전 강연이 다소 늦어진데다 대학생 과제전 시상식까지 겹쳐지는 돌발상황 덕분에 시작시간이 조금 지체되긴 했지만 참석한 관객들의 눈빛만큼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회와 만화교육포럼에서 공동주관하는 이번 강연은 인터파크 모바일 사업팀장 전홍식 씨와 대원씨아이 콘텐츠기획본부 본부장 오태엽 씨 등 만화작가 및 학생들의 참여하에 진행되었다.

강연의 주제는 ’디지털 환경에서 만화콘텐츠가 차세대 플랫폼으로 미디어믹스 되는 경향’ 과 ‘작가, 기업, 연구자들의 새로운 트랜드에 대한 적극적 대응방안’이었다. 조선대 김병수 교수의 사회로 ‘모바일만화 제작환경의 이해와 창작을 위한 고려사항’에 대한 전홍식 씨의 강연이 이어졌다. 그는 초당 32대의 휴대폰이 판매되는 점을 예를 들면서 앞으로의 모바일 매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국내 모바일 환경이 예전에는 과금체제 때문에 열악하였으나 올해부터는 기업들이 조금씩 모바일 환경 개선에 의지를 표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강연 중간에는 WAP, VM을 통한 유,무료 환경에 대해서 컨버전이 까다로워 아직은 시장이 어려워하는 단계라고 말하였다. 또한 풀 브라우징 환경에 대해서는 “풀 브라우징은 아직은 시작단계이다, 단말기의 호환성이나 속도 등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라면서 모바일 만화가 발전될 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하지만 아직은 어려움도 많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끝으로 국내외 모바일 시장에도 스타작가가 나오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다음으로 ‘IPTV 만화 서비스와 만화유통 플랫폼의 다양화’를 주제로 오태엽 씨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그는 “출판만 가지고는 종이만화의 미래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저희는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으로 만화를 발전시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TV에서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좋아하는 만화를 보게끔 부가서비스를 진행 중이라 하는데 아직은 가능성을 엿보는 단계라고 한다.
김병수 교수의 사회로 질의응답을 마지막에 하고 강연을 끝마쳤는데 만화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방향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만화와 산업을 연결시키는 부분에 대해 직접 강연을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취재_표길영
 
 
 
BICOF 대학생 과제전 시상식
“모두다 참잘했어요!”

2008 BICOF 대학생과제전(이하 과제전)의 시상식이 16일 오후 5시10분 복사골 문화센터 1층 판타지아 극장에서 이루어졌다. 과제전은 (사)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의 주관으로 올해 첫 번째 행사로 진행되었다. 조관제 부천만화정보센터 이사장을 비롯하여,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였으며, 시상식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화시상식 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40개 대학에서 209명의 학생작가가 참여 하였으며, 심사는 (사)한국만화가협회 권가야 님과 (사)우리만화연대 탁영호 님이 맡았다.

심사위원 권가야 님의 말을 빌리면,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학생답지 않은 완성도와 노련미가 돋보여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최우수 작품을 수상한 김혜림(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 About:blank)씨의 작품에 대해 다양한 구도 연출에 대해 극찬했다.
영광의 수상자로는 최우수상-김혜림(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About : blank) / 우수상-권오준(공주대-teeth1), 이종진(순천대-술 권하는 세상), 서종호(홍익대-배신당한 여기사) / 장려상-김균석(조선대-the CAT) 외 명 / 특선-백서현(부천대-일러스트(무제))외 10명이 수상을 하였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혜림 씨는 “작업 기간이 4주~5주정도 소요되었으며, 총 1학기가 걸린 작업이라 설명하였다. 이번 작품의 주 핵심은 캐릭터 상의 의인화를 통한 자매애를 나타냈으며, 기회가 되면, 유쾌하고 코믹한 주제를 담은 웹툰을 작업하고 싶으며, 장편 작품도 계획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이번 제출분야인 출판 작품에서 벗어나 일러스트나 CG전문가가 되는 것이 앞으로의 바람이라 한다. 이번 행사에 기대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그는 평생 만화와 함께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확실한 꿈을 가진 젊은 20대 수상자였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만화전공 대학생들의 제전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참여가 있기를 기대하며, 수상한 모든 학생작가들에게 축하를 표한다.
취재_이원선
 
 
 

Q : 만화는 많이 보시나요?
A : 연체료가 밀려서 (만화를) 많이 못 봅니다. (최호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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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자가 옆에서 하루 종일 그림을 보고 있길래, 왜 그렇게 쳐다봤냐고 여쭤 봤더니 하는 얘기가 왜 다음페이지로 안 넘어 가냐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데 만화를 왜 이렇게 천천히 그리냐고 하더라구요.” (김수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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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토크에 대한 문답을 하고 있던 와중에)
권용득 작가 : <sal>은 쉽게 말하면 조기축구회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조기축구회는 직업이 있는 사람들이 취미삼아 하는 일들이지만, 우리는 직업이 없다.
박형동 작가 : 조기축구회라고 하지 말고, 연예인 축구단이라고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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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둘리 아직도 재미있지 않아요?
A : 둘리 재미있는데, 특히 그 부분이 인상 깊어요. 그 도우너가 은행 털려고 하는데 아예 빌딩을 가지고 다 뛰던 장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홍보팀실 안에서)

 
취재 _이보미
 

이벤트팀, 민슬기

자봉쉼터에서 만난 이벤트팀의 민슬기양.
우리는 ‘저기요’로 시작해서 ‘잘가’로 마무리한 사이라고 할까, 이것 저것 대화하면서 어느덧 연락처를 주고받고 다정한 사이가 되었다. 예쁘장한 외모에 톡톡 튀는 발랄함이 ‘역시 풋풋한 스물 살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민슬기 양.
친구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좋은사람들을 만나고 경험도 쌓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자기도 봉사활동을 해보고싶다고 느껴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경쾌한 웃음소리가 매력인 민슬기 양은 비록 자봉활동 때문에 집중은 못해서 아쉽지만 새롭고 다양한 이벤트를 직접 구경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고 좋았다고 한다. 사람들을 존중해주면서 통제를 해야 하므로 쉽지 않았다고 귀엽게 입을 삐쭉거렸다. 하지만 모두다 힘든데 열심히 하는 다른 자봉들을 보면서 기운을 내게 된다며 금방 씩 웃음을 지어보였다. Bicof가 첫 자봉활동이라고 하는데 다음 Bicof도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하고 싶다고 한다. 이번 활동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함께 일하고 지내는 법도 알게 되고 이제 다른 자봉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 많고 욕심 있는 민슬기 양, 역시 젊은 피는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_강재희)

 
 
 
 
홍보팀, 이국경

홍보팀의 얼굴 마담 이국경씨를 만나보...려고 했으나, 옆에 있는 관계로 너무도 쉽게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그녀는 깐깐한 성격의 소유자로 자신의 얼굴이 찍힌 사진을 매서운 눈으로 감시하였다. 그래서 사진을 두 번이나 찍었다. 그녀는 부천국제만화축제 홍보팀에 지원한 동기를 경험 때문이라고 번복하였다. 그녀의 솔직한 첫 대답은 단연 취업이어서 보통의 대답이 학교 홈페이지에 뜬 공지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황스러웠다. 그렇다면 취업을 하고 싶은 구체적인 분야를 물었더니 마케팅 또는 리서치라고 하였다. 그 분야보다는 고상한 십자수가 더 잘 어울리는 이국경양이 의외라서 왜 그 분야에 지원하고 싶냐 물었더니, 학과가 정보사회학과여서 이기도 해서 그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하였다. 홍보팀에서 사진 촬영을 맡고 있는 그녀는 긍정적인 마음과 밝은 표정을 지닌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오늘과 내일, 이틀밖에 안 남았지만 그녀는 더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인터뷰_김지희)
 
 
 
기획운영팀, 황선영

기획운영팀을 이끌고 있는 멋진 조장 황선영씨. 다른 사람들보다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뭔가 능숙해 보였다. 대학에서 전공으로 ‘관광 이벤트’를 하고 있고 전시, 축제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 그녀는, 큰 행사에서는 자원봉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원봉사 현장에서 직접 뛰어봐야 미래에 더 능숙하게 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멋진 포부도 가지고 있었다. 또, 이 BICOF에서는 자원활동가에 대한 대우가 좋아서 더 편하게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뒤풀이 전액 지원도 해주고 봉사를 하는 데에 있어서 특별히 강요하는 점도 없어 자원 활동가에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전했다.
이 축제에서 가장 감명 깊은 점을 물어보니 「김동화 작가전」을 혹시 본적이 있느냐고 되물어봤다. 한지로 한복을 만들어 놓은 점이나 수많은 ‘등’들을 아름답게 전시해 놓은 점이 몽환적이고 멋지다고 추천했다. 이 축제에서는 특히 다양한 일러스트를 비롯해, 대학생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스가 너무 붙어 있어서 사람들이 다니기 불편한 점이나 특정 장소들을 찾기 힘든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제 축제의 규모가 더 커지는 12회에서도 참여하고 싶고, 그때는 인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인턴으로서 축제를 이끌겠다고 다짐하는 그녀의 표정에서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인터뷰_이보미)
 
 
 
만화페어팀, 금빛나

음향은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극장에서 음향보조로 바쁜 금빛나 씨. 이름처럼 이번 행사에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자원활동가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3일째 근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주 업무는 판타지아극장에서 음향 및 조명을 보조하며, 학술토론, 구연동화의 성공적인 개최에 일조를 하고 있다.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어서 SK비써니 자원봉사자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행정을 전공하고 있지만, 사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이번 만화축제에 지원하게 되었다 한다. 이틀 간 행사 중에서 느낀 것은 만화를 학술 소재로 다루는 것에 대해 신선함을 느꼈으며, 만화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어다는 점이라고 한다. 아직 까지 강렬한 에피소드는 없지만, 꼭 오늘이 지나가기 전에 특별한 일이 생겼으면 하는 작은 소망도 갖고 있었다. 이번 자원봉사를 마친 뒤에는 내년에 꼭 다시 한 번 부천국제만화축제 자원봉사를 하고 싶으며, 축제의 성장을 계속 해서 같이 함께 하고 싶다고 한다. (인터뷰_이원선)
 
 
 
전시팀, 김지은

3층 전시 내 <마음의 소리> 부스에서 눈에 띄는 꽃 가면을 들고 계셨던 김지은양을 인터뷰 해보았다. 전시팀은 매일 하는 일이 바뀌는데, 오늘은 축제 방문자들에게 같이 가면을 쓰고 사진을 찍어주거나 부스를 운영하는 일을 맡았다고 한다. 이번에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에 BICOF에 지원을 했다는 김지은양, 축제를 이틀 동안 하면서 느낀 점은 계속 서 있어서 힘들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올 때는 바빠서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축제이기에 즐겁고 재미있다고 한다. 좋아하는 만화는 ‘낢이 사는 이야기’라는데 만화 속에 등장하는 남동생과 낢의 이야기가 자신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축제 2일을 어떻게 보낼지 각오를 묻자, 축제기간 동안 열심히 하겠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_표길영)
 
 
 
홍보팀, 한관희

홍보팀의 엔돌핀(?)이라고 할 수 있는 한관희씨를 만나보았다. 넉살좋게 웃는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지원한 이유를 묻자 평소 만화를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독자로서가 아니라 현장에 직접 참여해 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홍보팀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다른 자원봉사자들을 인터뷰 하거나 축제를 취재하는 일을 많이 한다는 그는 다른 일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결과가 바로 눈에 보이는 업무이기 때문에 보람도 크다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만족스럽다고 이야기 했다. 지난 2일간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에 대해서 묻자 같은 팀원들과 함께 자신의 집에서 합숙을 했던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그 덕에 서로 더 많이 친해지고 만화 축제하면 떠오를 수 있는 즐거운 추억하나를 만들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다만 자원활동가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자원 활동을 열심히 하느라 누구보다 축제현장에 가까이 있지만 축제를 맘 놓고 즐길 수는 없다는 점이 좀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축제를 즐기는 관람객들을 보면 그런 작은 아쉬움은 곧 보람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며 웃었다. 맡은 일을 열정적으로 수행하는 그의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인터뷰_이국경)
 
 
 
이벤트팀, 박영주

밖에서 무더운 더위에 고생하는 이벤트팀의 영주 씨를 만나보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장르에 관계없이 다양한 만화를 즐겨봐 온 영주 씨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좋아하여 이벤트팀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만화그림체가 예쁜 것을 좋아하고 특정한 장르를 선호하기 보다는 재미있는 것을 즐겨보는 편이라는 그녀. 대학생활에 바쁜 나머지 요즘엔 웹툰을 즐겨본다고 하며, 특히 ‘강풀’ 작가의 <이웃사람>을 재미있게 보는 중이라고. 이번 축제에 와서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작품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이웃사람> 같은 경우는 주제가 ‘연쇄 살인’을 다룬 것이라 무서울 수도 있는데 인물들의 심리변화와 사건 전개가 무척 흥미진진해요. 책을 한 번 읽게 되면 눈을 뗄 수가 없죠. 그리고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작품은 어려운 노인분들의 따뜻한 사랑을 다룬 것인데, 무척 감동적이었어요. 평소에 무심히 지나쳤던 노인들에 대한 생각을 좀 더 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장르의 극과 극을 다 소화하는 그녀!! ‘만화의 진정한 재미’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인터뷰_손정민)
 
 
 
이벤트팀, 김현식

2층 본부에 기사 작업 중 필자의 외모를 위협(?)하는 멋진 자봉 한 명이 들어섰고, 지체없이 인터뷰를 하게 됐다. 그는 바로 이벤트팀 현식 씨. 주로 상영관 내에서 업무를 하는 데 홍보팀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검은 뿔테 안경이 환한 얼굴과 멋지게 어울리는 그의 얘기를 들어 보았다. 평소에도 만화, 특히 ‘코스프레’에 관심이 많던 그는 고등학교 때에도 만화 ‘사무라이쇼다운’에 여자 캐릭터로 코스프레 활동을 했었다고 한다. 얼마 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캐릭터페어에도 다녀왔다고 하니, 만화에 대한 그의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 지 알 수 있었다. 그는 무엇보다, 축제는 ‘재미’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어제 상영관에서 근무하면서 관객들의 밝은 미소에서 그 재미와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오래 전 만들어진 ‘머털도사’의 상영은 아이들은 잘 모르지만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어머니들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라 관객들이 세대를 불문하고 하나로 호흡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고 하였다. 이번 축제에 대해서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회가 다양하게 열려 있어 무척 좋은 것 같다고 말하는 그는 나중에 꼭 우리나라 모든 아이들이 알 수 있는 캐릭터를 가진 만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가까운 미래에 BICOF에서 작가로 활동할 그의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인터뷰_손정민)
 
 
 
이벤트팀, 박재홍

까만 눈썹과 속눈썹이 매력적인 자원활동가!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이벤트팀 중에서 발견한 박재홍군! 작년 BICOF 때도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했는데 너무 좋은 경험이 되어서 이번에 또 지원했다고 한다. 페이퍼 구체관절인형 만들기를 담당하고 있는데 문방구 아저씨랑 비슷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아이들이 구체관절인형을 만드는 과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전시나 행사가 있다면 말해달라고 하자 코스프레 축제가 가장 기대된다고 했다. 작년에 처음 코스프레 축제를 봤는데 무척 인상에 남았다며 올해는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고 했다. 코스프레 축제를 보기 전에는 단순히 애들 장난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참가자들이 준비도 많이 하고 연습도 열심히 하더라며 칭찬했다. 혹시 본인은 도전해볼 생각이 없는지에 대한 대답으론 나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재홍군은 남은 축제기간 동안에도 열심히 해서 마지막 뒤풀이 때 신나게 놀 수 있는 보람을 만끽하고 싶다며 기대에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_황예지)
 
 
홍보팀, 한관희

슬슬 시동 걸려 달려가는 BICOF2008의 둘째 날이 지나갔다. 어제와 같이 정신없이 지나 간 오늘 하루, 하지만 축제현장에서 매일매일 새롭게 만나게 되는 사람들, 그리고 하루하루 색달라지는 취재거리들 탓에 취재업무의 생동감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오늘 하루 겪었던 에피소드 속으로 빠져~~봅시다.

Ep1. 채니의 마술쇼
취재를 위해서 방문한 채니의 마술쇼. 1층 이벤트무대에서 이루어졌는데 홍보팀이라는 기득권을 이용하여 관람하기 좋은 자리에 앉아서 취재를 시작했다. 마술의 트릭을 밝혀내기 위하여 날카로운 눈빛으로 마술쇼 관람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기자로서의 본분을 잊은 채 마술쇼에 빠져들었다. 나중에는 박수를 치면서 관객들과 함께 큰 소리로 웃고 있는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엔 마술의 트릭의 트는 커녕 머리속에 물음표만 가득 채워놓고 말았다.

Ep2. 세바스찬과 알프레도
BICOF를 찾아은 사람들이라면 1층 부스 한 곳에서 우리에게 낯익은 사람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바로 개그맨 임혁필. 임혁필 작가관은 개그맨 임혁필의 작가로의 변신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의 현장이었다. 그리고 개그콘서트에서 임혁필과 함께 세바스찬과 알프레도를 연기한 김인석이 임혁필을 깜짝 응원하러 왔다. 행사장을 방문한 많은 관람객들이 김인석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드는 모습을 보면서 공익근무요원임에도 불구하고 식지 않은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거친 외모와 달리 섬세한 육아만화를 그려낸 믿을 수 없는 사실의 이면에는 그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는 사실!! 역시 사람은 외모로만 평가하면 안 된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느꼈다.
 
 
 
 
홍보팀, 강서준

베이징 올림픽이 절반이 지나갔다. 초반만큼 우리나라의 금메달 소식을 듣기 어려운 탓인지 몰라도, 올림픽의 열기는 한 풀 꺾인 듯하다. 축제 또한 절반이 지났다. 하지만 각 전시장마다 북적이는 인파는 올림픽과는 달리 한층 절정으로 치달은 축제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축제의 열기만큼 뜨거웠던 날씨를 식혀 주려는 듯, 오후 늦게부터는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 촉촉하게 비가 내렸다. 우산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채 일정을 마치고 귀가하는 내 몸 위에도 비가 촉촉이 젖으며, 바쁜 하루 동안 상승한 내 몸의 열기를 식혀주었다.
전날 새벽 늦게까지 마신 술 탓에 아침부터 잠도 부족하고 머리도 무겁고, 속도 좋지 않았다. 오전에 어제 쓰지 못한 다이어리를 쓰고 나니 기대하던 점심시간이 돌아왔다. 점심시간을 학수고대 했던 건 내 몸이 뭔가 해장이 될 만한 먹을거리를 갈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해장할 만한 메뉴는 아니었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아 오후 업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자 수저를 들었다.
2시부터 해외초청강연이 있었다. '크륀스틴'씨의 이름에 담긴 의미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크륀스틴씨를 소개해 준 인하대 교수님은 크륀스틴씨의 이름을 독일어로 풀어 설명하셨다. 크륀은 Gruen, 즉 녹색이라는 뜻이다. 스틴은 Stein, 즉 돌이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녹색돌이라는 뜻이다. 솔직히 말해서 좀 웃기다. 남의 이름을 가지고 웃으면 안 되지만 말이다. 어제 있었던 저작권 관련 토론회보다 청중도 많고 열띤 분위기다. 크륀스틴씨는 목소리도 멋있고, 참 매너도 좋은 분 같았다. 통역을 담당하신 분도 미인이시고, 목소리도 좋고, 불어실력도 유창했다. 독문학 전공자인 나는 대학시절 과행사인 한독세미나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한독세미나란 오늘 강연회와 유사하게 독일인 강연자를 초청하여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강연을 여는 행사다. 비록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그런 자리에 참석한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지식인이 된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진다. 오늘 역시 그랬다. 그냥 몰라도 즐거웠다. 오랜만에 대학시절 '한독세미나'라는 추억이 떠오르면서.
 
 
 
홍보팀, 강재희

자봉 둘째 날~!!!
아침부터 자봉쉼터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어 수다 떠느라 즐거웠다. 어제 개막식지원과 인터뷰 등으로 만난 사람과도 스치듯 계속 만나서 반가웠다. 역시 자원 활동은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점심 먹고 나니 일 뭉텅이가 툭하니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코스프레 사진 블로그에 올리기!!
그냥 무작정 사진을 올리는 게 맘에 안 들어서 살짝 편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진 선정하는 것도 고민이 되었다. 앗, 깜빡하고 Bicof 로고를 안 넣었구나...
로고가 있어야 뽀대가 나는데...이런이런.
아무튼 코스프레 하신 분들이 사진을 맘에 들어 했으면 좋겠다. 옆에서 살짝 도와준 강영 오빠랑 원선오빠 쌩유요^^ 다른 작업도 하느라 포토샵도 하느라 정말 바빴다. 정말 오늘은 컴퓨터 앞에 내내 앉아있었다. 내가 온라인 홍보 담당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니 어제오늘 나는 볼거리를 거의 본적이 없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내일부터는 살짝 Bicof 감상을 하도록 노력해봐야겠다. 또 내가 끝나기까지 기다려준 홍보팀사람들 알라뷰쏘머취♡
 
 
 
홍보팀, 이보미

드디어 두 번째 날의 막이 올랐다. 이번 축제가 진행되는 4일 동안 가장 긴장이 되는 날이 오늘이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오늘이 광복절이라는 큰 휴일이라 사람들이 붐빌 것 이라는 기대감과, 이번에 한국으로 온 일본 친구들이 이 축제를 방문해 주기로 약속한 날이기 때문이다. 일본친구들에게 큰 만화 행사를 소개시켜주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웠지만, 친구들을 초대한 입장으로써 ‘막상 여기에 와서 실망하면 어쩌지......’하는 걱정부터 들었다. 9시까지 복사골 문화센터에 도착하려면 7시에 기상해도 지각하지 않는데, 어제 하도 걱정한 상태로 잠들었더니 아침 5시도 안 되서 일어나는 바람에 결국엔 세 시간밖에 못 잔 꼴이 되어버렸다. 도착해서 출석체크 하고, 심사숙고해서 만든(!) “오늘은 오늘이다.”라는 홍보팀 구호를 외치고 일을 시작했다.
어제 했던 일들과 비슷한 일들이라 집중하고 일하면 금방 끝낼 수 있을듯 싶었다. 자봉인터뷰를 마치고 12시가 조금 지났을 때 일본 친구들을 반가운 마음으로 맞으러 송내역으로 향했다. 오는 시간이 한 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거리라 힘들었을 텐데, 오히려 그 곳에 4일 동안 일을 하는 나를 걱정해주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일본 친구들에게 이 축제에 대해서 설명하던 도중에 어제는 미처 몰랐던 축제의 문제들이 보였다.
가장 먼저 축제의 개요를 설명하는 팜플렛이 한국어로 된 것 뿐 이였다. 나 자신이 설명을 해주는 것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대회의 개괄적인 점을 설명하는 팜플렛의 부재가 너무 컸다. 하지만 축제의 이것저것을 돌아보고 사진도 찍었다. 한참을 머무른 곳은 일본 ‘돗토리현’의 부스였다. 부스를 지키고 계셨던 분이 일본 분이셨던 지라 서로 너무나도 반가워하는 모습이었다. 3:30쯤 지날 무렵에 친구들을 보내고 다시 컴퓨터에 앉아 기사를 마지막으로 정리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홍보팀들과 말을 하던 도중에 벌써 축제의 반이 지나갔다는 사실에 흠칫 놀랐다. 축제가 진행되어가면서 기사 쓰는 일도 적응 되어 가고 더 능숙해 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앞으로 남은 이틀 동안에는 정말 더 멋지게 축제를 정리하리라 다짐하면서 잠이 들었다.
 
 
 
홍보팀, 이원선

저랑 같이 쌈 싸 드실래요?
축제 둘째 날. 어느 덧 행사의 모든 공간이 익숙해지고, 같은 자봉친구들이 가족처럼 느껴진다. 인터뷰에 대한 긴장감도 점점 풀어지고, 기사도 술술 써지는 이 기분 너무 좋다. 오늘은 직접 만화작가를 만나 인터뷰도 하면서, 작업의 과정과 작가분의 생각을 직접 듣게 되었다. 또, 프랑스 작가 분을 직접 보는 기회도 갖고, 프랑스 생활회화도 배우고 어제보다 시간은 훌쩍 지나 퇴근시간이 다가오고, 하루 종일 내내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추억은 퇴근 후 시작되었다. 같은 팀 동료 집으로 축제전지훈련을 간 것이다. 마트에서 장도 보고, 한껏 분위기를 내서 고기도 굽고, 달콤한 음주도 곁들이며,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축제를 준비하며,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들이지만, 축제를 통해 좋은 사람을 이어 준 느낌이다.
곳곳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정을 느끼는 하루. 다 같이 쌈 싸 드실래요?
 
 
 
홍보팀, 황예지

축제의 두 번째 날이 밝았다. 오늘 내가 맡은 임무는 대학생 과제전 취재와 자원봉사 인터뷰 2건. 첫날 허둥대던 때와는 달리 이제는 조금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대학생 과제전은 우리 운영본부 바로 앞에 있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제대로 된 구경을 할 수 없었던 터라 반가움이 앞섰다. 취재에 앞서 작품들을 천천히 훑어보았다. 같은 대학생 신분이라 그런지 왠지 모를 친근함과 동시에 부러움이 느껴졌다. 참여 대학생들의 학교는 매우 다양했다. 대학교에 애니메이션학과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많은 학교에 설치되어 있는지는 몰랐었다. 작품들 중에 출판만화보다는 카툰, 웹툰, 일러스트 등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좋았던 작품은 뭉크의 ‘절규’를 패러디한 'teeth1'란 카툰이었는데 그 상상력의 기발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구경반, 취재반으로 일을 끝내고 잠시 짬을 내어 만화축제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코스프레 축제를 구경 갔다. 생각보다 적은 수의 팀이 나와 조금 아쉬웠지만 다들 훌륭했다. 특히,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은 프로모델 뺨칠 정도였다. 코스프레 축제를 마치고 참가자들 중 가장 훈남이었던 남학생 2명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나는 다시 본분으로 돌아가 자원봉사 인터뷰를 하러갔다. ‘구로막차 오뎅 한 개피’ 만화 부스를 지키던 노주희 양의 인터뷰를 마치고 모든 기사작성을 끝내니 밖은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비까지 내려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홍보팀, 이국경

축제가 시작된 지 두 번째 날. 늦잠을 자서 제시간에 가지 못할까봐 열심히 뛰어서 복사골 문화센터로 들어갔다. 다행히도 늦진 않아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자리에 앉았다. 팀별 조회시간에 팀장님께 사진을 잘 못 찍었다고 조금 혼났다. 찍기는 열심히 찍었지만 아무래도 어제는 첫날이다 보니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잘 몰랐던 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떤 사진이 메인에 넣을 수 있는 사진인지 설명을 잘 듣고 그에 따라 찍기로 했다. 내가 오늘한 일은 프랑스 시나리오 작가인 모방 씨와 프랑스 전 만화 박물관장의 인터뷰 사진촬영과 살살 토크의 사진촬영, 그리고 자원봉사자 인터뷰 등이었다. 재빨리 자원봉사자 인터뷰를 마치고 같은 팀원들과 함께 인터뷰를 다니기 시작했다. 프랑스 인이었기 때문에 학술팀의 지원을 받아 인터뷰를 했는데, 동시통역을 해내는 학술팀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들과의 ‘살살토크’는 조금 특이했던 자리였다. 작가들의 토크를 관중들이 보고 듣고 질문할 수 있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작가와 독자가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었던 장이 되지 않았나 싶다. 두 번째 날이라서 그런지 인터뷰 시간도 짧아졌고, 버벅거리는 횟수도 많이 줄어든 것 같다. 또 팀원끼리 컴퓨터 사용도 나름 적절하게 배분해서 어제보다 빨리 일을 끝마칠 수 있었기 때문에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된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좋았다.
 
 
 
홍보팀, 이강영

축제의 두 번째 날을 보냈다. 어수선했던 어제 분위기와는 달리 오늘은 다들 익숙해졌는지 차분히 하루를 보냈다.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마술쇼 촬영이었다. 자원 활동가 유니폼에 ID 카드를 목에 걸고 있으니 들어가지 말라는 앞자리도 마음껏 들어가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평소 관람객 신분이었다면 스텝의 통제를 받거나 뒤에서 봐야 했지만, 오늘은 좋은 자리에서 촬영도 하면서 마술쇼도 보니 기분이 남달랐다. 뭔가 마음대로 하는 능력을 얻은 기분이랄까. 자원 활동가에 지원하니 이런 혜택도 있구나 생각했다.
마술쇼를 보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지만 묘하기도 했다. 나이를 먹으며 세상에 때가 탄 모양인지 아이들처럼 즐거워하기보다는 무슨 조작이 있었을까 하는 의혹의 눈길만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약간 씁쓸) 나도 아이들처럼 아무 의심 없이 박수치며 해맑게 웃고 좋아한 적이 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싶다.
그리고 일이 끝난 다음 홍보팀원 중 선발된 소수정예의 인원이 합숙을 했는데 서로 더욱 많이 알고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홍보팀, 표길영

축제 이튿날, 오늘은 어제보다 축제를 즐기면서 그리고 홍보팀 일도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복사골 문화센터를 갔다. 판타지아 극장에서는 홍보팀 일원이 이미 와서 즐거운 분위기로 수다를 떨고 있었다. 다들 사전홍보와 어제 같이 일을 해서 그런지 더욱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은 기업홍보관을 둘러보고 몇 기업을 선택해 인터뷰를 해 기사를 써야 했다. 2층의 대부분이 기업홍보부스였기 때문에 나는 기업들의 다양한 홍보방안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가 있었다. 기업홍보 말고도 4시에 ‘살살토크’를 듣고 글을 조금 쓸 분량이 있었기에 일찍 기업홍보관 기사를 마치고 나서 자봉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다른 팀 자봉들을 만나러 갈 때마다 다들 인터뷰를 했다고 해서 난감하기도 했다. 결국 자봉인터뷰는 하나도 하지 못하고 ‘살살토크’를 들으러 가야 했다. ‘살살토크’를 들으면서 한 만화작가 분께서 “우리나라는 일본만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게 만화의 전부인줄 알아요, 대중들한테 그런 만화 말고도 다양한 만화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라는 말을 하셨는데 솔직한 심정으로 지금까지 일본만화만 보고 만화를 좋아한다고, 그리고 만화를 많이 안다고 말한 내가 부끄러워졌다.
홍보팀일이 다 끝나고 난 후 집에 돌아가 자봉다이어리를 썼다. 그리고 USB에 저장하려는 순간 머리에서 혼이 빠져나가는 듯 했다. 기업홍보관 기사가 수정이 안 된 채 떡하니 USB에 저장이 되어 있는 것이다. 순간 최미영 팀장님이 “길영아, 이 파일 그럼 지워도 되는거야?”라고 물어보셨던 장면이 머릿속에서 영화의 한 컷처럼 흘러갔다. 기사 수정을 한 파일을 지우라고 했으니 실수도 이런 실수가 있나!(미영누나! 죄송합니다 ㅠㅠ) 미리 기사를 다 써야겠다라는 생각이 나를 너무 초조하게 만들었나 보다. 내일부터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축제를 즐기며 홍보팀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홍보팀, 김지희

부천국제만화축제 자원 활동의 두 번째 날, 첫 날보다는 비교적 정돈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첫 날 대부분의 일을 해 놓아서 비교적 편했다. 그래서 휴게실 가서 약간의 취침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일어나 보니 몸은 훨씬 가뿐하였지만, 목이 아팠다. 앉아서 잔 후유증이었나 보다. 어제와 다름없이 인터뷰를 하고, 아 맞다 ! 좋았던 것은 인터뷰가 3개에서 1개로 준 것이다. 모르는 사람에게 쓰윽 다가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대뜸 인터뷰를 요청하고,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인터뷰를 하였다는 거부의 의사표시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3번에서 1번으로 줄었다. 그것이 좋았다. 그렇게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컴퓨터로 옮기고, 살살토크 가서 사진도 마구마구 찍어주었다. 어제는 니콘 카메라, 살 때는 80만원을 육박했지만 지금은 5만원도 받을까 말까한 고물 카메라로 찍어서 사진이 안 좋았지만, 오늘은 20만원짜리 저가형이지만 손 떨림 보정기능 등 갖출 것은 다 갖춘 카메라로 찍어서 그나마 사진이 덜 떨리게 나온 것 같다. 그것이 보람찼다. 축제 기간 4일 중, 벌써 중반을 달려 왔는데, 부천국제만화축제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해야겠다.
 
 
 
홍보팀, 손정민

조금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찾은 복사골. 늦지 않기 위해 일찍 출발했는데 역시나 복날이라 그런지 전철이 텅텅 비어 자봉 중에 제일 일찍 도착했다. 굳게 잠겨진 문을 쾅쾅 두드리며 졸음에 찬 눈으로 기다리고 있을 때, 백정재 대리님이 와서 문을 열어주어 아침부터 신나게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고 팀 미팅이 조금 늦게 시작되었는데 오늘의 임무는 프랑스의 ‘앙굴렘’시에서 박물관장을 역임하셨고 현재 출판사 편집장이신 ‘티에리 크웬스덴’와의 인터뷰와 어제와 다름없는 자봉인터뷰였다. 오전에 열심히 인형을 끌고 다니는 자봉의 인터뷰를 무난히 마치고 오후에 있을 편집장분과의 인터뷰를 준비했다. 나의 착각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귀하신 상선누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잘 해결할 수 있었다.
드디어 제대로 된 첫 작가와의 인터뷰.
하지만 그 꿈은 5분만에 산산히 흩어지고......앞에 있던 인터뷰도 지연되고 바쁘신 분이셔서 그런지 예정된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행할 수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프레스룸에서 원고를 작성하던 중 기쁜 소식을 예지로부터 듣게 되었다. 그녀가 인터뷰한 아해가 웃는 미소가 너무 아름답다는 것이었다. 위치는 오뎅 한 개피. 순간 오뎅과 그 스마일 아해를 연관시키려는 엉뚱한 상상을 잠시 던져두고 냅다 3층으로 뛰었다. 광속으로 도착하고 안구렌즈의 정밀도를 높여보았다.
아뿔싸... 큰 일이 벌어졌다. 적신호가 들어온 것이다. 예지에게 다시 본부로 돌아가자고 제촉을 하였다. 2층으로 돌아가 안정을 취하고자 냉수를 벌컥벌컥 마시니 한결 마음이 누그러졌다.
이것이 바로 여자와 남자의 차이.
새삼 그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니....... 아쉬움이란 단어밖에.
배고프다. 피곤하다. 자야겠다. 일기 끝.
(재)부천만화정보센터 제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 TEL:032-327-0460~1 | 축제홈페이지 : www.bicof.com